글담코치줄리쌤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기획 덕분에
책을 진짜로 꼭꼭 씹어먹는 독서를 했어요.
‘어른답게 말합니다’는 단순한 말하기 팁이 아니라,
살아온 태도이자 앞으로 살아갈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인상 깊은 문장을 골라 릴레이하듯 나누고,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며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이 이어졌습니다.
내가 놓친 문장을 누군가는 귀하게 다뤄줄 때,
그 문장을 다시 보게 되고, 그 마음까지도 다시 읽게 되더라고요.
* 손에 남은 말, 마음에 남은 문장
북토크가 가까워지며,
저는 자연스럽게 질문을 위한 독서를 다시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메모를 하게 됐어요.
v “마음만 있으면 길을 찾는다.
절박함, 간절함.”
V “말하듯이 글을 쓰라.
글은 시간을 들이면 되지만,
말은 즉흥이다.”
V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을 믿는다.
내 편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스스로를 불쌍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V “자신감이 없어 보여도,
그건 때로 겸손으로 읽힌다.”
V “청중은 자연스럽지 않은 말에 불편함을 느낀다.
오히려 더듬는 말, 떨리는 말이
용기가 되어 돌아온다.”
V “울렁증이 있다면?
– 일찍 도착해서 청중석에 앉아보라
– 의지할 물건 하나를 챙겨가라
– 첫마디에 집중하라. 반응이 흐름을 바꾼다.”
V “말에도 틀이 있다.
– 육하원칙, 과거-현재-미래
– 아리스토텔레스의 토우피(Topoi)
– 말하기 구조를 평소에 준비하라.”
V “어른은 홀로 선 사람.
그러나 누군가의 도움을 기억하는 사람.
말부터 시작하라.
도움이 되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어른이다.”
이 말들을 그대로 읽고 쓰고 말하며,
저도 조금 더 ‘어른답게’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말,
누군가가 귀 기울이게 되는 말.
그리고 스스로를 다시 정리하게 되는 말.
그게 제가 이 북토크에서 얻은 가장 큰 배움이에요.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이 책은 말이 서툴러서 조심스러운 사람에게도,
말을 잘해서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그 자체로 위로이자 자극이 되는 책입니다.
글담코치줄리쌤과, 함께 읽고 나눈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읽고, 나누고, 질문하고, 말하게 된 이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