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배우의 기자회견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보고 또 봤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가 참 조심스럽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김수현의 팬입니다.
눈빛 하나, 말투 하나에 진심이 묻어나던 사람.
그래서 그의 말이 사실이었기를, 그가 무사히 이 시간을 견뎌내길 바랍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는 한 명의 시민이기도 합니다.
만약 유족 측의 주장이나 유튜브 채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그건 누군가의 죽음과 직접 연결된, 참담한 일입니다.

인간 김수현의 고백
“저는 겁쟁이였습니다.
가진 걸 지키는 데 급급했고, 믿지 못했고, 도망쳤습니다.”
그의 이 말은 연예인이 아닌, 한 사람의 고백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타 김수현’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무게와 두려움이 읽혔습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그동안 말하지 못한 이유,
말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분명 존재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족의 마음도 헤아려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의 고통은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습니다.
폭로의 방식이나 시기와는 별개로,
그들의 말 속엔 분명
억울함과 절박함,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었겠지요.

이제 필요한 건 ‘감정’이 아니라 ‘진실’
이 사건은
연예인 개인의 사생활 이슈를 넘어
생명, 책임, 명예가 얽힌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양쪽 모두 감정을 넘어 증거와 법적 검증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 김수현은 자신에게 제기된 일부 의혹에 대해 과학적 검증을 의뢰했고,
• 유족 측도 주장하는 바가 있다면, 공식적인 수사 절차를 통해 증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차하는 감정 속에서
저는 김수현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그가 울먹이며 했던 말이 거짓이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동시에,
유족의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그 진실 앞에서 저는 다시 깊이 실망하고, 슬퍼할 것입니다.
바라는 건 단 하나, 진실이 드러나는 것.
그리고 누구도 더는 상처받지 않는 것.
이 글은 기자회견을 들으며 느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또 한 시민으로서의 솔직한 기록입니다.
당신도 같은 마음이었을까요?
https://youtu.be/S3SwYIgwisY?si=ltJl7sSMlQwhQUmA
김수현 기자회견 전문, lilys.ai & chatGPT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하고, 늘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두려워하며 도망치고 부정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다면 저를 사랑해 주신 팬분들, 기자회견까지 말할 수 없이 애써 주신 회사 식구들, 모두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
그런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습니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 때문에 모두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누르왕’ 방영 당시에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 정도 교제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제 이런 선택을 비판하신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말하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한 번만 제 얘기를 들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배우가 되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원래 가진 게 많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진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있을 때도 주연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때, 만약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밤을 새워 일하는 스태프들, 이 작품에 모든 것을 건 제작사, 그리고 우리 회사 식구들…
이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 사이에서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매일이 두려웠습니다.
스타 김수현으로서 지키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언젠가 독이 되어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 방영 중의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제 마음 하나 편하자고, 내 마음대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게 지금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져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선택을 비겁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신다면,
그 비판도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습니다.
불안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들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하지만 결국, 제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좋게 좋게 가자. 리스크 관리하려면 적당히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여라.
그럼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질 거고, 나중에 컴백 준비해라.”
이런 조언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었더라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내일은 무슨 사진을 올리겠다”, “뭘 터뜨리겠다”는 협박을 받지 않아도 됐을 겁니다.
제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유출되어 모욕당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에 교제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이나 소속사의 채무 문제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저와 고인은, 둘 다 배우라는 점을 제외하면 평범한 연인이었습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고, 시간이 지나 헤어졌습니다.
그 뒤로는 거의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이후엔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게 조심스러웠습니다.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어느 정도 근황을 알고 있던 입장이라
그 이후 오히려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이미 다른 사람과 교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쉽게 연락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연락을 한다는 것이 너무 조심스러웠고,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유족은, 저와 고인이 교제했던 사실 하나만으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는 강요를 받고 있습니다.
“너는 미성년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고, 돈으로 압박해 죽게 했다. 그러니 너는 살인자다.”
그 주장을 입증한다고 유족 측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의 증언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그 증언은 사건이 폭로된 이후 새롭게 녹음된 것입니다.
그 대표는 1년 전 저희 소속사 대표와 통화에서
전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이 통화 내용을 들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전화 통화 녹취 내용 – 정리 및 문어체 수정본]
“안녕하세요. 네, 통화 잠시 괜찮으신가요?”
“네, 괜찮습니다.”
“저희 변호사님 측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용증명이 하나 더 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그건 그냥 문자 형식으로 보내드리는 거고, 너무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행정 절차상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서류입니다.
제가 이걸 보내지 않으면, 제 입장에서는 배임이 됩니다.”
“아, 네. 네.”
“절차상 상대방의 답변이 없기 때문에 다시 한번 보낸 것이고,
너무 위협적으로 받아들이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답변서에 어느 정도 기간을 정해서, 그 안에 어떻게 갚아 나가겠다는 계획만 보내주셔도,
저희 입장에서도 회사의 준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절차이고, 상호 간의 이해 하에 진행되는 것입니다.”
“네, 네. 이해했습니다.”
“근데 제가 전화로는 ‘천천히 갚아주세요’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공식적인 문서 없이 그렇게 말하면 제 책임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꼭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이죠. 회사 입장에서 그렇게 해야죠.”
“예,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새로운 씨(고인)에게도 잘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인정하고 책임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유족이 공개한 카톡 역시 고인이 직접 쓴 것이라고 보기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 2016년 사진이라던 자료는 실제로는 2019년 사진이었습니다.
• 고인이라면 저와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습니다.
• 자신이 4년간 있었던 소속사의 이름과 계약 기간을 잘못 썼을 리 없습니다.
게다가 고인은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지,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관련 업무를 본 적도 없습니다.
최근에는 기자들을 통해 또 다른 카톡이 공개됐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 카톡을 근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2018년 카톡에 등장하는 인물은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해당 카톡들을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과 2018년 대화의 인물은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받았습니다.
폭로가 시작된 이후 가장 괴로웠던 점은
저나 소속사가 유족의 주장에 입장을 내면,
또다시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나 편집된 자료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들이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모두 감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이 모두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세상은 위험합니다.
그래서 저는 카톡 내용을 검증기관에 제출했듯,
유족 측이 주장하는 모든 증거에 대해서도
수사 기관을 통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유족 측의 주장이 진실이라면,
그들은 모든 자료를 수사 기관에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검증받아야 합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며 고통받고 있는
저의 주변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할지 두렵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면 어떤 가짜 증언과 자료로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이라 말한다면
그건 스타 김수현이자,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배신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은 인간 쓰레기를 좋아했네요.”
“김수현에게 속으셨네요.”
이런 말을 듣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저는 연예인으로서 가면을 쓰고 살았지만,
그것만은 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한 일은 한 것입니다.
그에 대해선 어떤 비난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그것만큼은 꼭 밝히고 싶습니다.
저를 믿어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증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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